(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황 교안(56ㆍ사법연수원 13기) 전 부산고검장은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춘 '공안통'으로 꼽힌다.
황 내정자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라는 말을 들 어왔다. 원칙을 중시하고 꼼꼼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 다.
검찰 공안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 에 정통한 학구파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던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정원ㆍ안기부 불 법도청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 특히 불법 도청을 지시·묵인한 혐의로 전직 국정원 장인 임동원ㆍ신건씨 등 2명을 구속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학대를 다녔고 교회 전도사를 지낼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종교활동 과 분쟁의 법률지식'이라는 책을 집필할 만큼 종교법 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 다.
참여정부 시절에 주변의 예상과 달리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서 검사장으로 곧바로 승진하지 못해 공안검사라서 인사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냐는 '공안 홀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대검 공안1ㆍ3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 공안2부장, 성남지청장 등을 거쳐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 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차동민ㆍ조근호 전 고검장 등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한 총장이 취임하자 부산고검장을 끝 으로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았다.
부인 최지영씨와 1남1녀.
▲서울(54.사시23회) ▲성균관대 법학과 ▲통영지청장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 5부장 ▲대검 공안3과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 공 안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연 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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