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황교안(56·사법연수원 13기) 법무부장관이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황 장관은 취임사에서 "법무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국민이 원하는 법치, 국민이 공감하는 법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법질서 확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애써 왔지만 '국민을 위한 것이니 옳은 일'이라는 도그마(독단)에 빠져 자만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법무부가 ▲국가 법질서 확립 ▲공평하고 균형있는 법집행 ▲인권을 최상의 가치로 둔 따뜻한 법집행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속에 꿈을 펼치는 법무행정 등에 중점을 둘 것을 다짐했다.
직원들에게는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각자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는 자세에서 시작하자.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장관은 '날씨가 차가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안다'는 뜻의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라는 논어(論語) 구절을 인용, "국민이 공감하는 법무행정을 실천해 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얻을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회의에 참석,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황 장관은 앞으로 검찰총장 임명 제청 및 검찰개혁 등 장관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dk@yna.co.kr |